502커피 이야기

프롤로그

 

502coffee, 거쳐온 시간이 어느덧 일곱 해다. 2009년 가산디지털단지 한켠의 2평 남짓한 테이크아웃매장에서 맛있는 커피를 두루 나누고자 했던 것이 소박한 시작이었다. 벌인 게 워낙 소규모인데다가 매장도 협소해서 기대도 크지 않았다. 다만 좋은 재료가 맛있는 커피와 동일하다는 인식을 좀더 여럿과 공유하자는 바램은 있었다.
뜻밖이었다. 일 년이 지나면서 기대 이상의 매출이 나오고 수요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직원이 늘어나고 전문적인 직원교육과 함께 Quality Control의 중요성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그 이듬해 10월에는 매장 맞은편 아파트형공장에 랩실을 운영하게 되었고 랩실 호수가 바로 ‘502호’. 502커피란 지금의 브랜드의 시작점이 시작되었다.
연구와 교육을 목적으로 운영했던 랩실은 로스팅을 시작하며 점차 확장되었다. 매장에서 사용 될 커피를 로스팅하는 것은 물론 테스팅하는 일이 반복되고 사용양도 늘어나면서 세분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2013년 6월, 공방은 좀더 넓은 장소로 이전하여 ‘502커피로스터스’라는 작업공간으로 새로이 꾸며졌다. ‘502커피로스터스’는 표면적으로 로스팅공장으로 운영되었지만 커피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는 장소로의 의미가 더 컸다. 그럼에도 알음알음으로 찾아와 납품과 매장오픈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조바심내어 서두른 적은 없다. 한걸음한걸음 견실히 성장하길 원했다. 연혁을 쓴다는 것은 ‘돌이켜보기’의 선상에 있는 것과 같음이다. 이제 502커피를 돌이켜보려한다. 돌이켜봤을 때 후회보다는 다행인 것들이 참으로 많기를 자신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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